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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 넘어 유평리까지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 중 아직 발을 들여보지 못한 곳.... 동부 능선

새봉에서 밤머리재까지의 구간을 가보려고 시작한 이번 지리산행

이른 아침에 어쩌자고 눈이 떠졌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면서도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아까운 시간을 낭비를 하고서야 중산리로 일단 차를 달렸다.

일단은 천왕봉에 올라서 다음 갈길을 정해 볼 요량으로...

산행 일지

05: 50 출발

  - 가는 길에 어머니 김치찌개 식사

08 : 50 중산리 주차장 도착(하동

09 : 00 산행 시작

09 : 20 칼바위

10 : 00 망바위

10 : 45 로터리대피소 , 법계사

12 : 25 천왕봉 정상

12 : 45 출발

13 : 10 중봉(1874m)

 대원사10.km,치밭목3.1km,천왕봉 0.9km ,

14 : 00 치밭목 도착 전 전망바위

     점심 겸 휴식

  -졸다가 방향감각 상실,역주행 알바 잠깐

16 :25 치밭목 대피소

  새재 4.5km , 대원사 7.7km ,

  대원사 주차장 9.8km

16 : 50 무재치 기폭포 - 휴식

18 : 50 유평리

  - 산행 종료

  - 택시로 중산리까지 40,000원

 

 

 

여수에서 중산리까지 가는 길

K7이 안내하는 길은 고속도로 위주로 진주를 거쳐서 중산리로 올라가는 길을 잡아준다.

어째서 그럴까..

광양 하동을 경유하는 새로운 도로가 뚫렸는데...

본의 아니게 이 내비 덕택에 진월 IC로 내려서 광양 하동 국도를 기어이 올라섰다.

집에 올 때 알았던 새로운 사실은

이 광양 하동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고 끝까지 달리면 중산리 가는 길의 거림 근처까지 연결이 되었다는 사실

어쨌거나.. 이런저런 게으름과 자동차 알바와 아침식사까지 버무려져서

05시 50분에 출발한 여행길이 09시가 되어서야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부터  동부 능선길은 무리수였었던 모양이다.

▲ 중산리 칼바위골 산행들머리

지리산 천왕봉 오르는 가장 보편적인 코스는 이곳 칼바위 골을 타고 오르는 것이다.

법계사 신도를 위한 단축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왔다고 하면 당연 이쪽 칼바위골을

타고 올라야 정석이지 싶기 때문일 것이다.

늘여진 오늘의 산행은 이곳 칼바위골 들머리에서 09:00분에 출발을 한다.

특별할 것도 없을 테고, 그렇다고 긴장할 것도 없을 이곳 천왕봉 오름길...!

그냥 습관처럼 이번에도 한번 더 올라보는 것이다.

 

▲ 칼바위

 

▲ 망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쪼개진바위 , 바로 앞 능선은 일출봉능선이고 뒷쪽 빼꼼하게 보이는 능선은 삼신봉능선과 묵계치

로터리대피소를 1.0km쯤 남겨둔 시점에서 만나는 망바위

실제 망바위는 부잡하거나 강단진 사람이 아니면 올라서기가 힘들고 망바위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망바위 사촌쯤 되는 이 쪼개진 바위가  조망을 위한 바위로서는 최고의 바위가 된다.

이 쪼개진 망바위에서 보이는 일출봉 능선과 멀리 삼신봉 능선 그리고 천왕봉을 올려다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쪼개진 바위틈 사이로 개념 없는 산꾼들의 허접한 인간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쓰레기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산행 중 이곳에서 첫 번째 캔맥주 한잔으로 갈증과 휴식을 풀고 간다.

▲ 지리산 법계사

그 많은 천왕봉 오르내림 길중에서 늘 만나는 이 법계사라는 사찰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 아닌가 싶기는 헌데...

어쨌거나.. 이 법계사라는 곳을   왜... 한 번도 들여다보질 않는 것일까...?

잠깐 들러봄 직도 하련만....

대신으로 법계사 왼쪽 옆으로 금줄이 처진 헬기장(?)에는 또  몰래 숨어 들어가 보는 어처구니없는 열정...ㅎㅎ

▲ 법계사 뒷편의 너른 조망바위, 왼족 젖꼭지처럼 뾰쪽하게 솟아오른 바위암반은 지리산 10대중 한곳인 문창대

법계사를 두고  왼쪽 능선을 휘돌아가면 만나는 조망 좋은 너럭바위에 또 한 번  휴식을 취한다.

하필 이때 만났던 공단 직원 왈

거기 들어가시면 벌금 10만 원인 거 아시죠..?

덥고 해서 조망 좋은 곳에서 좀 쉬어가려고 그럽니다.

왜...? 이리 조망 좋고 그늘 좋은 명품 너럭바위에 금줄을 그어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그 이후로 이 공단과는 천왕봉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천왕봉까지 동행?을 했다.

아무리 오르고 또 오르더라도 매번 숨이 턱까지 차 올라서 허걱 거리며 정신줄을 놓게 되는

천왕봉 마지막 깔딱 오름길...!

오늘도 다른 때와 별반 없이 힘들어하는 두 다리는 무너져 내릴 만큼 천근만근이다.

절대 남은 계단수를 올려다보지 말고

땅만 쳐다보면서 한 계단 한계단 밟아내고 나면 이 또한 정상에 도착하지 않겠는지..ㅎㅎ

 

 

날씨 쾌청한 오늘의 천왕봉에는

정상 인증샷을 위한 긴 줄이  길게 이어져있다.

평생 동안 꼭 한 번은 올라봐야 한다는 욕심으로 이 자리에 올라온 사람들이야  아무리 긴 줄이 이어진들

얼마든지 기다려서 인증샷을 남겨야 할 테지만

돌팍 지야.. 이런 인증샷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요...

기억되는 것만도  수십 번은 될성싶은  천왕봉을..ㅎㅎ

 

단지 시원한  천왕봉 정상에 도착을 자축하는 두 번째 캔맥주를 한잔 해야겠는데

이 공단 총각이 도무지 떠나질 않고 씨엄씨 같은 간섭질에 여념이 없다.

" 거기 바위 위로 올 가시면 안됩니다...! "

" 요즘은 산행 중 음주는 절대 안 되시는 것 아시죠..! "

 

해서...!

한적한 중봉에서 숨넘어가는  갈증을 해갈 하기로 하고 서둘러 천왕봉을 떠났다.

 

▲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 , 가장 뒷쪽은 두류능선, 왼쪽은 하봉에서 시작되는 촛대봉 능선
▲ 천왕봉에서 반야까지의 지리주능, 12시방향 가장 높은곳이 반야봉, 오른쪽 뒷에 구름속에 잠겨있는 곳이 만복대와 바래봉
▲ 천왕봉에서 보이는 산그리메, 바위암릉은 천왕남릉, 오른쪽 1시방향은 촛대봉과 시루봉. 정면 구름 아래쪽은 남부능선상의 삼신봉

12시 25분 중산리에서 출발한 지 3시간 30분

일단 천왕봉 정상까지는 도착을 했는데...

내려가는 것은 어디로 갈꼬...?

제석 봉지나 장터목으로 하산을 하는 것은 해도 해도 식상한 선택이지 싶고,

중봉에서 마야계곡으로 하산 원점회귀를 할까...

아니면

중봉을 내려서 황금능선 초입에서 다시 중산리로 복귀를 할까..?

그것도 아니면

중봉 하봉, 진주 독바위를 지나고 새봉과 새재를 경유해서 윗새재로 하산을 할까..?

이넘의 게으른 출발은 이렇게 뜻하지 않는 고민의 고민을 만들면서 아까운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 천왕봉에서 보이는 웅석봉
▲ 천왕봉 턱밑 , 산객들의 밥자리로 만들어진듯 싶은데...왠지 뻘춤하고 흉칙하다.

 

▲ 중봉 가는길에 보이는 천왕봉

천왕봉에서 중봉으로 오르내리는 길 0.9km

30분이면 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이면서도 오늘은 왜 이리 힘들고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 것일까..?

한동안 지리산을 등한시했던 세월의 흔적인 것인지...?

아침 이른 식사 후 맥주캔 한 개 먹은 게 전부였으니... 체력이 고갈된 것인지..?

어쨌든 중봉골 중봉샘 삼거리에서 중봉까지 오르는 길은 천근만근 수만리를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중봉 가는 길은

작년 산악회 동생들과 하봉을 경유 촛대봉 능선으로 하산했을 때

때아닌 상고대 눈꽃을 만났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중봉은 가을과 겨울이 이쁜 곳이긴 헌데...

녹음이 물든 여름 한철에도 나름 멋진 풍경을 만날 수도 있는 곳이었구나...!

 

중봉 도착 직전의  천왕봉 조망바위 ,

 이곳에서 천왕봉과 반야 일몰을 담아내기에 최고의 자리였을 것이다. 

정면이 천왕봉, 그 옆으로 빼꼼하게 솟은 봉우리는 촛대봉이고 오른쪽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조망된다.

아마도 반야궁디 뒤쪽으로 석양이 물들면 아주 이쁜 노을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리라.

단풍 물든 것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구상나무의 중간 몸통이 잘려나간 것도

 사진쟁이들이 천왕봉 시야를 가린다는 연유로 못된 톱질을 했지 않았을까...하는.. 어처구니없는 소설..!

 

이곳 천왕봉 바라기 조망바위에서 오늘의 해갈을 막는 두 번째 맥주캔를 열었다.

▲ 중봉 바위전망대에서 보이는 모습, 아래 골짜기는 윗새재로 연결되고, 새재 뒷쪽 능선은 왕등재로 연결되는 동부능선, 가장뒷쪽은 왕산 필봉산

 

지리산 중봉에서 보이는 상봉

여름과 겨울의 차이가 이토록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었구나...

아래 사진은 10여 년 전쯤 혹독한 칼바람을 맞으면서 중봉의 아침 일출을 담는답시고 올랐던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때는 어쩌자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열정과 강력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는지..?

어쨌거나 차분하게 혼자 다시 찾은 지리산 중봉

감회도 새롭고, 혼자여서 더더욱 여유롭고 자유로워서 좋다.

 

너를 찾아 떠나는 이 길은 언제고 자유였더니라...!

 

 

▲ 중봉, 대원사까지 10.8km , 치반목대피소 3.1km , 천왕봉 0.9km

 

▲ 중봉에서 , 가운데 하얀 동그라미가 치밭목대피소, 가장 뒷쪽 봉우리가 웅석봉과 오른쪽 달뜨기능선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잔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초입

- 남부군은 기나 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 2병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 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 "아아!" 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 이래의 구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뇌던 달뜨기....

이현상이 "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 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대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 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주려느냐......

- 이태의 남부군 중에서 -

 

달뜨기 능선은 이태의 남부군에 나오는 것처럼

군경에 쫓기며 치밭목 근처에 숨어있던  빨치산들이  웅석봉 너머에서 올라오는 보름달을 보면서

돌아갈 날이 기약 없는 떠나온 고향과 자식들을 그리워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중봉에서 , 아래 골짝은 마야계곡이고 가운데로 흐르는 능선은 황금능선과 구곡산

 

혹독한 칼바람과 같이한 지리산 중봉의 일출산행

                혹독한 칼바람과 같이한 지리산 중봉의 일출산행         1. 산행 장소 :  지리산 천왕봉, 중봉의 일출산행    2. 산행 일시 : 2012 . 02월 07일(화요일)    3.산행..

blog.daum.net

 

▲ 멀리 웅석봉과 달드기능선, 고사목이 웅석봉을 정통으로 가리고 있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고 지나치지 않는 외로운 중봉에서 다시 한번 하산길에 대한 고민을 한다.

맘먹은데로 새봉을 넘고 새재에서 윗새재로 하산을 할 것인가...?

아니면  치밭목 대피소를 지나 유평리로 하산하는 길고 긴 하산을 할 것인가..?

유평리에서 중산리로 복귀할라치면 택시비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황금능선길을 따르다가 마야계곡으로 합류 중산리로 원점회귀를 할 것인가...?

그냥 확 리턴해서 천왕봉으로 다시 가버릴까...?

아...참...!

시간은 갈수록 쫓기면서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선택을 해 내기가 쉽질 않다.

결국

그 언제였던지도 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유평리로 하산을 선택했다.

어차피 아직 점심도 거르고 있던 차였기에 중간 어디쯤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도 계산에 넣어야 하지 않겠는지?

암튼

오늘 산행의 여타 한 고민과 아쉬운 미련은 지 게으름 탓이려니... 하고 나름 위안을 삼는다.

▲ 왼쪽은 하봉일테고, 멀리 진주독바위와 새봉, 가장 뒷쪽은 함양독바위를 품고있는 상내봉

 

▲ 천왕봉과 중봉

 

중봉과 치밭목 대피소 중간지점 되리라...

이 구간 중 가장 조망 좋은 암반석

이곳에서 늦어지고 허기진 점심을 차분하게 눌러앉았다.

지 혼자서도 뭐가 좋은지 족히 한 시간은 눌러앉은 느낌

그리고는 잠시 피곤에 지쳐 선잠이 들었던지...

께어나고 나서는 방향감각을 상실...

하산길이 아닌 중봉으로 올라가는 역주행을 했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ㅎㅎ

그나마 하산 중인 산님들을 만나길 다행이지

하마터면 아까운 산행 알바를 한참 할 뻔했지 않았을까...ㅎㅎ

 

 

 

 

 

▲ 중봉에서 치밭목 가는 길에 왼쪽 암반석이 진주독바위와 새봉, 뒷쪽으로 상내봉,가운데 푹 내려앉은 곳이 새재, 그 뒷쪽으로 왕산, 필봉산

 

▲ 치밭목 대피소,

대피소 주변으로 취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 예전에는 국립공원 소속이 아닌

털보 아저씨가 위탁을 받아 운영을 했었는데...

신축 건물이 지어지면서 공원에서 관리를 직접 한다.

아담한 펜션 같은 대피소...

언제 한번 묵어가도 좋을 듯싶은데 유평리나 대원사 주차장에서 접근하는게 쉽질 않다.

다시 원점회귀를 할 것이 아니면 몰라도...

게다가 등로는 느슨하고 가파르지 않은 대신에 길고 지루하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우선적으로 이곳에 묵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중봉으로 올라서 동부 능선을 타고 새재에서 내려오던지 아니면 밤머리재까지 이어가던지..

▲ 치밭목 대피소의 신통한 화장실, 아마도 1층 창고에는 분변을 받아낼 큰 통이 들어있어서 소거하는데 편하자고 만든것은 아닐까..

 

▲ 치뱥목 대피소에서 유평리로 하산하는 길에 만나는 산죽군락지

 

 

▲ 무재치기폭포, 중봉에서 유평리코스의 최대 명물은 치밭목대피소와 이곳 무재치기폭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폭포인지 암벽인지 구분이 가질 않지만 큰비 온 후에는 장쾌한 폭포가 만들어지리라.

 

혼자만의 지리산 중봉산행

너무 게으른 출발을 했던 지리산행이였고, 덕분에 계획했던 동부능선을 포기해야만 했던

1% 아쉬움을 남긴 산행이기도 했다.

물론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인과응보...!

 

태극종주의 마지막 방점을 찍고 싶었던 이번 산행이 게으름을 빌미로 다시한번 미뤄지게 되었다.

하봉이나 새봉에서 시작 왕등재와 밤머리재까지 이어지는 동부능선구간

다음번에는 윗새재에서 출발하거나 치밭목대피소에서 일박을 하는 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돌머리의 허기진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코스 :

 중산리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대피소 - 유평리

▣ 도상거리 : 16km 정도 될라나....!

▣ 산행시간 : 9시간 50분

(휴식, 점심시간 포함)

▣ 산행지기 : 나 홀로 산행

▣ 특이사항 및 메모

 - 본계획은 중봉 하봉을 넘어 밤머리재까지

잇는 지리산 동부능선을 가고 싶었는데...

아침 늦게 출발했던 덕택에 길고 지루한

유평리로 하산을했다.

- 늦어진 시간(중봉에서 2시 정도)

  하산길을 고민

첫째는 원계획대로 새봉 넘어 새재로 가는 것

두번째는황금능선길을 따르다가

중산리로 하산

세번째는기억도 물한 유평리코스를가보는 것

결국 유평리 길의 한가하고

차분한 길을 택했다.

길고 지루한 길이면서 한가하고 차분한 길.

-유평리의 길고 지루한 코스.참 매력없는

코스가 아닌가 싶다..

다시는 내려서지 않을..그런...!

아....가을이면 단풍이 이쁜 곳일수도 있겠다.

 

- 하산후에 시원한 갈증을 풀었던 캔맥주...

  예전에도 느낀것이긴 헌데.차가 들어오는 가게

  일 거면서.가격이 너무 비싸다. 1캔에 2500원

- 유평리에서 중산리로 넘어가는 택시 40,000원

  생각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