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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반야봉의 일출과 연분홍 철죽

지리산 종주길에서는 반야봉이 계륵같은 존재가 될수밖에 없다.

길고 긴 종주길에 이곳을 들렀다 가자니 체력적 소진과 시간소모가 너무 길어진다.

그렇다고 이곳 반야봉을 그냥 지나치자니 힘겨운 완주 후에도 늘상 마음이 편칠못하고 남들 자랑질할때

늘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된다.

지리종주길의 계륵같은 반야봉을 이번에는 날씨와 철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반야봉 다녀온 후의 뒷일은 생각치말고 다녀오기로 했다.

 

반야봉 일출은 아침 출발이 쬐끔 늦어져서 정상 도착 10분전쯤에 올라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상에서 철죽과 함께 담아보는 불무장등과 왕시루봉능선은

운해가 넘어가는 헤프닝이 있었으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그런 천운은 나에게 없었고

다행히 맑은 아침으로 만족을 했다.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아침빛이 더 깊이 들어오면 능선에 떨어지는 음영이 더 멋스러웠을텐데

종주길이라는 촉박한 여건에 밀려서 주구장창 기다릴수 없어서 바로 하산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른쪽 정면은 불무장등능선

이능선은

불무장등능선 정상 직전에 피아골로 하산을 할수 있고

정상을 타고 넘으면 통곡봉과 당재를 지나서 황장산으로 이어지고

이 황장산은 화개장터에서 그 끝을 맺는다

불무장등은 다른 봉우리와는 달리 정상을 봉이라 하지 않고 등이라는 별스런 이름으로 불린다.

불무장등

 

 

 

반야봉 정상이였으면 좋았을텐데

반야봉 삼거리에서 벌써 일출이 시작된다.

서둘러 조망바위에서 천왕봉 방향에서 올라오는 일출을 아쉬운 마음으로 담았다.

 

지리산 일출은 천왕봉보다는 반야봉에서 천왕봉이나 중봉으로 올라오는 태양을 최고로 치고

지리산 일몰은 반야봉에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천왕봉이나 중봉 , 아니면 영신봉에서 반야궁디로 떨어지는

일몰을 최고의 멋스러움으로 친다고 한다.

 

반야봉 정상 도착전 바위 조망터에서 담았던 왕시루봉과 노고단

 

반야봉 정상직전에 보이는 불무장등과 그 뒷쪽 황장산 , 멀리 백운산 능선

 

반야봉 뒷쪽으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촛대봉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봉능선위로 떠오르는 일출

10 여분만 빨랐으면 이곳에서  멋진 일출을 볼수 있었을듯 싶은데

아쉽다.

 

 

 

 

 

 

 

 

 

반야봉 정상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일출을 담을수 있겠다.

고사목과 연분홍철죽을 넣어서

하지만 반야봉에는 샛길 출입금지와  비박금지를 위해서 바리케이트를 거창하게 둘러놓았다.

아마도 이곳이 사진 포인트였던 모양으로 바리케이트가 찢겨져 있어서

잠깐 들어갔다 나올수 있었다.

반야봉 정상에서 사진을 담을 것이면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담을수는 없다

왜 그리 흉칙한 몰골로 정상을 훼손해 놓았을까..?

샛길이나 사진쟁이들과 공단직원간의 창과 방패의 싸움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불무장등과 왕시루봉에 드디어 아침 햇살이 들어온다.

길게 이어지는 능선에서 사광으로 비춰지는 아침 햇살

노고단에서 왕시루봉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도 이쁘지만

이곳 반야봉에서 불무장등도 천하 일품이다.

철쭉을 전경에 넣으면 더더욱 좋고

물론

불부장등이나 왕시루봉 골짜기에 운해가 박혀 있으면 금상첨화

희박한 일이기는 하지만

능선을 구름이 넘나들면 대박의 사진이 될 것이다.

물론 장타임으로 찍을려면 난이도 상급의 사진술이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