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황장산과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걸어 나오다.
▣ 일시 : 2023년 04월 02일(일요일)
▣ 산행코스 : 남도대교 - 화개장터 - 작은재 - 촛대봉 - 황장산 - 당재 - 목통마을 - 신흥 - 모암 - 화개장터 - 남도대교
▣ 산행지기 : 갤럭시 S23과 함께..
▣ 도상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거리는 대충 28km쯤 될듯싶고, 산행시간은 점심 휴식시간 포함해서 10시간 20분
▣ 기억꺼리
- 여수 영취산과 지리산 지초봉과 간미봉능선, 그리고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저울질하다가 황장산을 선택함
- 여수의 벚꽃이 만개하고 있던 터라 쌍계사 벚꽃도 늦지 않게 만개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침과는 달리 오후에는 바람에 다 날리고 10%만이 간신히 흩날리고 있었다.
돌머리의 산 길 헤매이기 07 : 40 남도대교 주차장 , 산행시작 08 : 00 화개장터 들머리 08 : 05 첫번째 조망데크 08 : 45 지리산 둘레길( 작은재) 법하마을1.2km, 기촌마을1.9km 황장산 4.9km 09 : 15 삼각점 09 : 22 화개삼신마을갈림길 삼거리 황장산3.4km, 작은재1.5km 09 : 33 올배미바위 10 : 05 촛대봉 작은재3.0km, 황장산1.9km 10 : 15 새끼미재 10 : 25 두번째 조망데크 10 : 47 중기능선 삼거리 황장산1.4km, 작은재 3.5km 11 : 10 황장산 정상 11 : 20 마지막 너른 봉우리 . 점심 12 : 25 출발 12 : 48 평도마을 능선삼거리 황장산1.3km, 평도마을3.3km 14 : 10 당치(당재) 농평마을 / 목통마을 분기점 14 : 35 목통마을 , 산행종료 , 휴식 15 : 10 목통교, 칠불사 갈림길 15 : 35 신흥 18 : 00 남도대교 ------------------------------------------------ 도상거리 : 28km정도 예상 ( 황장산 + 목통에서 남도대교까지 ) 소요시간 : 10시간 20분(휴식포함) |
남도대교에서 황장산까지 : 8.2km ,
황장산에서 당재까지 : 4.2km,
당재에서 목통마을까지 3.0km
목통마을에서 신흥 거쳐서 남도대교까지 13km
Total 28km-29km쯤 되지 않을까 싶다.
남도대교에서 보이는 화개면소재지
면소재지 가장 뒤쪽으로는 영신봉일테고
오른쪽 뾰쪽한 봉우리는 지리산 남부능선 하동 독바위쯤에서 흘러내리는 지네능선으로 신흥에서 그 끝을 맺는다.
남도대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황장산과 화개면소재지
황장산 오른쪽은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남부능선 중 하동 독바위 근처에서 흘러내리는 지네능선이고
황장산의 왼쪽 봉우리는 두리뭉실한 왕시루봉이다.
황장산은 화개면소재지 화개동천과, 토지면 피아골을 가르는 산이다.
이 황장산은
지리산 반야봉과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불무장등과 통꼭봉을 지나 당재에서 그 끝을 맺었다가
다시 한번 황장산이라는 이름으로 솟구쳐서 섬진강변 화개장터에서 그 끝을 맺는
지리산의 길고 긴 능선줄기 중 하나이다.
황장산은
지리산일것 같으면서도 지리산이 아닌 산으로
목통과 피아골농평을 가르는 당재(바깥당재)까지 지리산 국립공원 범주에 들어간다.
공단직원이 발품팔지 않고 불무장등 산행 샛길탐방자를 단속하기 위해 자주 오가는 곳
남도대교와 백운산 따리봉으로 연결되는 밥봉능선(첫번째사진) 그리고 화개장터의 황장산 산행 들머리인 대나무밭
그리고 황장산의 첫 번째 조망데크
첫번째 조망데크에서 보이는 섬진강과 화개면 화개장터
여타한 조망이 완벽하게 차단된 황장산 능선 오름길과
여타한 특색이 없는 밋밋한 숲길
이런 동네 뒷산급의 등로가 황장산 정상까지 줄곧 이어진다.
크게 경사진 된비알코스가 없는 느슨하고 완만한 오름길
마땅히 멍 때리고 앉아 쉴만한 곳이 없으니 그저 계속 걷기만 하게 된다.
만나는 사람도 없고, 그 흔한 야생화꽃 하나도 없다.
그저 묵묵히 혼자서 걷기만 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16코스와 만나는 작은재
가탄 길가 슈퍼 – 법하마을(0.7km)– 작은재 - 어안동(1.2km) – 기촌(1.9km) – 목아재(3.4km) – 송정(3.4km)
도상거리 : 10.6km
둘레길 15코스의 된비알 꼬부랑길을 돌아 돌아 걷는 것도 나름 힘이 들지만
이곳 황장산을 가로지르는 작은재와 봉애산을 넘어가는 목아재는 웬만한 산 두 개를 넘어가는
만만치 않은 둘레길 같지 않은 산행과 같다.
둘레길 16코스는 말 그대로 곤욕의 길인셈이다.
지적삼각점-464호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산 114번지
화개 삼신마을 갈림길 이정표지석
직진은 삼신마을이고, 왼쪽으로 꺾어 돌면 촛대봉과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촛대바위라고 하고 올빼미바위( 또는 부엉이바위)라고도 하는데,
촛대바위보다는 올빼미가 더 맞지 싶다.
올빼미와 부엉이의 구별이 쉽지 않아보이지만..ㅎㅎ
촛대봉(721.5m)
화개장터에서 첫 번째 데크 이후 아무런 조망 없이 오름 하는 황장산
이 무색무취의 황장산 정상까지 이어가면 되돌아 나오는 길이 난감해진다.
촛대봉을 넘어서 새끼미재라는 하산길이 있기는 하지만 길 흔적 지워진 등산로 아님 수준이고
황장산을 넘어 능선 안부에서 모암으로 길 흔적이 있다고 하지만
이 등로 또한 길 흔적 없는 쌩길일 뿐이다.
결국 황장산의 하산은 당재까지 이어서 목통마을로 하산을 하던지
아니면
촛대봉에서 황장산1.9km를 왕복으로 다녀 온 후
촛대봉에서 온천모텔사우나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나름의 신통한 비법일수도 있겠다.
아니면 당재에서 목통까지 완등을 하고 화개택시로 이동해도 좋겠다.
택시비용은 10,000원내외가 되지 않을까.
칠불사행 버스가 하루에 몇 차례 있다고도 하니,
시간 잘 맞추어서 활용하는 것도 나름 신의 한 수가 되겠다.
황장산의 두 번째 조망데크
황장산 능선오름길은 완벽하게 조망권이 차단되어 있는 곳으로
화개장터 출발할 때 조망데크와 이곳 두 번째 조망데크가 그나마 조망이 시원하게 뚫리는 유일한 곳이다.
황장산 정상은 잡가지에 가려서 시원한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다만 노고단과 반야봉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오늘 십리벚꽃길과 연계해서 둘러보는 하동 황장산 산행 중 유일하게 만났던 산님이다.
지리산 황금능선의 겨울산죽길에 죽을고비를 넘겼다는 이분.!
지리산 황금능선을 다닐 정도면 준족의 최고산꾼쯤 되는 것일까..?
두 번째 조망데크에서 보이는 백운산 상봉과 한재 그리고 따리봉과 도솔봉이고
오른쪽 계곡은 피아골이고 섬진강 건너 중앙에 있는 산은 하천산이다.
황장산능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고, 화개면과 토지면 , 화개동천과 피아골을 가른다.
가운데 피아골 오른쪽 능선은 지리산 둘레길 목아재를 오르는 봉애산 능선의 끝자락쯤 되겠다.
피아골의 초입이자 섬진강변에는 산속 깊은 곳에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유명한 은어마을 펜션단지도 보인다.
봉애산 능선 뒤쪽으로는 계족산쯤 되려나...!
진달래 축제를 한다는 영취산을 가볼끄나...!
예전부터 잡풀 우거지기 전에 올라보겠다던 지초봉과 간미봉을 넘어 시암재까지 이어볼까.!
그것도 아니면 지리산 둘레길의 또 다른 마무리인 길고 긴 지리산 자락길을 걸어볼까..!
당일 전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하던 나란 녀석
결국은 화개장터 10리 벚꽃의 사탕발림에 못 이겨 화개장터를 찾았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선택의 중대한 실책
여수의 벚꽃이 만개를 하고 있어서 더 추운 지방인 하동에는 충분한 벚꽃터널을 기대했었는데
생각 외로 바람에 다 날리고 썰렁했다.
이게
신기한 것은 아침하고 저녁시간에도 벚꽃이 붙어있는 차이가 많이 나더라는 사실...!
아침 지나는 길에는 그래도 아직은 볼만하다 싶었는데
오후 시간에는 신기루같이 썰렁해진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하동 황장산의 가장 대표적인 수종은 단연 참나무다.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등과 같은 참나뭇과
가을 단풍이 물들여지기 전에 황갈색으로 변하다가 칙칙하게 죄다 떨어져 버리는 참나무 잎
그래서 이런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산에서는 단풍이 이쁠 수가 없다.
대표적인 곳이 영암 월출산이다.
다른 산들에는 산벚꽃도 팝콘처럼 많이들 피여나고 있는데
이곳 황장산에는 가끔씩 보여지는 참꽃 말고는 그 어떠한 것도 없다.
황장산 정상에서 보이는 백운산 한재와 따리봉 그리고 도솔봉, 그리고 하천산
황장산 표지석 앞으로 보이는 잡다한 잡풀과 나무들을 깔끔하게 정리를 하면
꽤 괜찮은 조망이 보여질수 있겠는데....
차라리 이곳에 넓은 조망 데크라도 설치를 했으면 어쨌을까.?
황장산 정상(942.1m)
황장산은 반야봉에서 시작 삼도봉을 지나 불무장등, 통꼭봉, 당치에서 그 끝을 맺었다가
다시금 황장산, 촛대봉을 일으켜 세우고 섬진강 화개장터에서 그 막을 내리는 곳이다.
“황장산의 한문 표기가 잘못되어 지금은 ‘누른 노루’라는 ‘황장산(黃獐山)’으로 쓰고 있으나
원래의 지명은 정상(고개)까지 멀고도 먼 산이라는 뜻인 ‘항장산(項長山)’이었다.”고 한다.
지리산 국립공원일것 같으면서도 국립공원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곳
황장산 정상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까지는 아니더라도
노고단에서 시작되는 지리주능인 반야봉에서 영신봉까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황장산 정상에서 보이는 반야봉을 위시한 지리 주능선들
왼쪽 가장 높은 곳이 반야봉 , 그 옆으로 화개재와 토끼봉
또 토끼봉 오른쪽 옆으로 (가운데 12시 방향) 고만고만한 서너 개의 봉우리들은 연하천산장 도착직전의 명선봉
1시 방향 잔가지에 가려진 곳은 벽소령"쯤 될 듯싶고
그전에는 삼각고지와 형제봉쯤 되지 않을까..?
어쨌든 이곳 황장산이라는 곳은
두 번째 조망데크를 제외하면 조망이라는 곳을 찾아볼 수 없는 크게 매력 없는 산이 아닌가 싶다.
쌍계사 10리 벚꽃이 필 때, 그때나 한 번쯤 찾아오는 그런 산...!
참
반야봉 아래 삼도봉에서 시작되는 불무장등은( 사진에서 가장 왼쪽)
불무장등을 지나고 나면 피아골방향과 통꼭봉 방향으로 갈린다.
황장산 정상에서 백운산 따리봉과 도솔봉이 조망되고
섬진강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산은 하천산일 게다.
그리고 피아골 초입인 섬진강변 은어마을 옆으로는 지리산둘레길의 목아재를 넘어가는 봉애산의 끝자락이다.
봉애산은 지리산 왕시루봉에서 안한수네 마을을 뒤로하고
목아재를 지나 섬진강변 피아골계곡 초입에서 갈무리하는 산이다.
황장산 정상
왜... 이곳 정상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했을까...?
죽어라 올라와서 차분히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정상에서는 마땅한 쉼터가 없다.
정상 너머에 혹시나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 싶어서 바로 더 진행을 해 보지만
그대로 마지막 무명봉을 끝으로 당재까지 급격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해서
마지막 무명봉에서 조망을 무시한 지 혼자만의 차분한 점심시간을 가진다.
황장산 정상 너머의 마지막 무명봉
꽤나 넓은 이름 없는 봉우리
오늘따라 핸드폰 삼각대도 달고 오질 않아서 카메라 설치가 쉽질 않다.
간신히 나뭇가지에 매달았더니만 사진의 지축이 흔들려서 땅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지가 먹는 밥이라야
마트에서 장만한 갈빗살과 김치 그리고 늘 좋아하는 맑은이슬과 얼음맥주
지 혼자서도 한 시간을 거뜬히 쉼 하고 간다.
노고단에서 시작되는 지리주능
왼쪽 11시 방향이 노고단이고 두 번째 가장 높아 보이는 뾰쪽봉우리는 반야봉과 불무장등
반야봉 옆으로 느슨한 안부는 화개재와 토끼봉 그 옆으로 명선봉
명선봉 옆으로는 삼각고지 형제봉 벽소령, 덕평봉이 순차적으로 이어져 있을 것이다.
왼쪽 가장 왼쪽 잔가지 틈새로 보이는 봉우리는 왕시루봉
당치(당재)
피아골 농평마을에서 범왕리 목통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당재 또는 바깥당재라고 하고
토끼봉에서 시작되는 토끼등능선에서 만나는 당재는 안당 재라고도 한다.
참고로 노고단에서 시작되는 왕시루봉에서 만나는 고개는 느진 목재이다.
예전에는 지리산 둘레길이 목아재에서 이곳 농평마을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다.
차라리 지리산 둘레길이 황장산의 작은재를 지나지 않고
신흥을 경유 목통마을에서 이곳 당재를 넘어 목아재와 연결이 되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하긴
고립되어 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나름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니...
하동에도 길을 연결시켜야 했을 것이고, 화개장터도 지나야 했을 것이다.
물론 구례의 서시천변도 따라 걸어야 했을 것임은 두 말할 필요 없을 것이고.
아...!
이곳 당재에서 계속해서 직진을 하면 통꼭봉을 경유
불무장등을 지나 삼도봉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당재에서 목통마을로 내려가는 길
예전에는 농평마을이라는 곳이 산속 오지 중의 오지였는데
요즘은 이런 깊은 산속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인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당재에서 범왕리 목통마을까지 30여분 편안한 내리막길을 걸어 내리면
목통마을과 연결되는 출렁다리를 만나고
오늘의 길고 긴 여정중 첫 번째 황장산 산행이 끝나게 된다.
그리고는 화개장터까지의 십리벚꽃길을 만나러 가야 한다.
결과론적으로
십리벚꽃이 벌써 떨어지고 없었을 것이면 화개택시를 타고 차량회수를 했을 것이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나란 녀석의 치명적인 선택의 실패로 인해
목통에서 화개장터까지의 13km를 3시간에 걸쳐 힘겨운 걸음을 걸어야 했다.
목통마을 내려가는 길에 만났던 현호색과 꿩의바람꽃
그리고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목통마을 출렁다리
이곳 출렁다리 옆 팔각정 쉼터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길고 긴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왜 이때는 몰랐을까...?
쌍계사 십리벚꽃은 벌써 떨어지고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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