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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고향이라는이름

비오는 날의 시골집 ▲ 담너머로 보이는 상금양반집 빨래줄에 촌시런 삼형제 찝게를 빗속에서 담았다. 망원으로... 옛 애인의 집 이원규 라일락 푸른 잎을 씹으며 귀향하듯 옛 애인의 집을 찾아가네 계단은 열한 계단 그 아래 쪼그려 앉은 할머미 여전히 졸면서 구천을 건너는 생불(生佛)이네 라일락 푸른 잎 그 사랑의 쓴맛을 되새기며 대문은 파란대문 옆서가 도착하기도 전에 도둑고양이처럼 지나가네 세상의 모든 집 옛 애인의 집 ▲ 허술했던 시골집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환골탈퇴를 했다. 초봄의 모습이였으니 지금쯤은 장미도 피였을테고, 큼직큼직한 백합도 한자리를 잡았으리라. 물론 불질렀던 잔디밭에서 푸른 싹이 올라서 불피운 흔적은 없어졌을 것이다. 대문옆 작은 텃밭에는 땡초를 여러구루 심었다. 이곳에도 누님은 꽃나무를 심고 적당한 크.. 더보기
가족들의 정겨운 쉼터로 변하게 된 강진 삼화마을 시골집 화사하게 탈바꿈된 강진 삼화마을 시골집과 논수밭의 김장용 배추 , 그리고 토종 단감나무 생각없이 버리지 않고 힘들게 쌓아 올렸던 돌담..! 서울 누님은 이 돌담은 시골집 보수 및 리모델링을 하면서 서투루 버리지 않고 끈질기게 욕심을 냈었다. 더 이쁜 모습으로 돌담을 올리고 싶었겠지만 돌팍 지가 할수 있는 능력은 요만큼 뿐이다. 이 돌담 앞으로 돌담을 가리지 않을 뻘춤한 나무나 몇개 심으면 화룡정점쯤 ...ㅎㅎ 어제 누님과의 통화 소식에 의하면 베란다 데크 앞쪽 돌담앞으로 금목수 , 은목수를 벌써 심어 놓았단다. 화방산 큰바위얼굴(광대바위) 찾아가는길에 보이는 강진만과 해남의 산군들 예전에는 당연 산이라는 것을 몰랐으니 이곳에서 영암의 월출산과 강진 만덕산과 주작산, 그리고 해남의 두륜산까지 조망이 된다는.. 더보기
강진 시골집 풍경들 강진 시골집허름했던 아랫채를 허물고 깔끔한 조립식 건물로 다시 올렸다내실에는 황토방과 편백나무로 내벽을 둘러서... 이 창고같은(동네 어르신들은 " 왠 창고를 이리 크게 지은다냐" 고  했다고 한다.)건물을 올리는데에7-8개월이 걸렸다.큼지막한 건설회사에게 시공을 맞겼더니 , 해도 해도 질질 끌다가 인제서야 마무리를  한것이다.즈네들은 이 조그마한 건물을 올리는 일은 심심풀이 땅콩처럼 일다운 일이 아닐뿐더러 쩐이 되질 않았던 모양..!대형프로젝트에 인원을 죄다 동원하고 짬나는 시간에 이쪽 일을 할려니..당연한 일이였을게다.대형건축업자,  개인 건축업자와의 극명한 차이물론 개인건축업자일 경우 시일은 원하는 만큼 단축은 되겠지만 분명 쩐이 만만치 않았으리라..!     여든을 훌쩍 넘기신 어머님젊어서는 이곳.. 더보기
고향마을에서 만나보는 소소한 풍경들 ▲제너머 광대바위 가는 길에는 사람들의 발길흔적이 끊긴지 오랜 모양이다. 국립공원이 경방에 묶일때에는 이곳 화방산도 산이랍시고 찾는 산님들이 제법 있었던 모양인데 여름냄새가 물씬해지는 요즘에는 그나마 찾아들던 산님들도 이런 낮은 산들을 멀리하는것은 어쩔수 없으리라. 필시 이런 동네의 낮은 산들에서는 풀섶의 가시들에 할퀴기도 쉬울뿐더러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감당하기 힘겨웠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깔끔하게 정비마저도 소홀해져 있으니..! 시골 집앞 작은 화단에 심어놓았던 샤스타데이지 양분이 좋아서 그런지 , 아님 이녀석들은 본시부터 이렇게 키들이 뻘춤하게 크는 것인지.. 어쨌건 뻘춤한 키들은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눕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주 어린시절 , 유년의 기억 그때는 이곳 제너머에 풍족치못한.. 더보기
고향마을의 소소한 풍경과 오랜 세월을 견뎌온 담벼락들 15년 전 사진이구나..! 고향 큰아버님 댁에서 누님이 찍었던 사진인 모양이다. 그때는 큰아버님, 곁에 큰어머님 , 그리고 어머님도 모두들 정정하셨건만..! 8년 전에는 큰아버님이 ,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큰어머님이 큰아버님을 따라서 이승을 떠나셨다. 요양병원에서 의식마저 희미해지신지 오래였었는데.. 결국 올 한해를 넘기시지 못하고 편안하고 힘겹지 않은 오랜동안의 깊은 잠을 선택하신 모양이다. 월요일 아침에는 온 평생동안 기거하셨던 정든 집에 마지막으로 꽃가마 타고 오신단다.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큰아버님 곁으로 가시겠지...! 나도 니 큰엄마 만큼만 살다가 갔으면 쓰것는디...어째야 쓰끄나..잉..!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어머님 말씀이시다. 이 고향마을에서 태어날때부터 줄곧 방앗간이였던 이곳.. 더보기
시골 고향집에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들..! 시골 고향집에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들..! 시골 고향마을에는 아주 가끔씩..어쩌다가 한번씩 내려가곤 하는 곳이다. 식구들의 가벼운 모임이 있거나, 사람흔적없는 시골집에 구석 구석들을 손봐야 할때나 한번씩 찾는것이다. 이번에는 서울 누님이 마늘(육쪽마늘은 심는시기가 늦음)도 심을겸, 이곳 시골마을에서 김장을 하겠단다. 메주를 써서 된장도 담그고 싶다는데 , 건강들이 시원찮았던지 , 차마 그것까지는 하지 못하겠고 좋은 배추들을 골라서 김장을 하고 일부는 이곳 시골마당 한켠에 묻어두시겠다 하신다. 해서 내가 할일이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무방비상태로 방치된 텃밭에 거름과 비료를 뿌리고 땅을 갈아 엎어야 한다. 그리고는 마늘을 심을수 있게끔 두둑을 쌓고 비늘을 씌워서 마늘을 박아넣어야 할것이다. 또 김장 김치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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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잊혀져가는 정겨운 이름 고향...잊혀져가는 정겨운 이름 사람의 손때를 묵고 온기를 느껴야지만 집이라고 하는것은 튼실하고 오랫동안 버틸수 있는 모양이다. 사람떠나는 집 처마에는 미물인 제비들도 찾지 않는다는데.. 고향집이라고 마련한 이곳 사람이 찾지 않으니 순식간에 온집구석이 풀밭으로 범벅이 되곤한다. 제초재를 뿌리고 풀씨를 죽이는 농약을 뿌려도 사람떠난 집을 온전히 지켜내기는 불가능한 일이리라. 결국 집 앞마당과 뒤안을 험악하고 삭막한 시멘트로 도배를 해 버렸다. 깔끔하고 개운한 앞마당과 뒤안을 생각했었는데... 어찌나 황량하고 운치없이 천박시럽던지... 직접 케다 날랐던 돌나물이다. 뒤안의 돌 틈틈이에서 연초록의 돌나물과 별꽃같은 노랑꽃이 피여날테고 갈바람통같은 토방에 누워서 바라볼수 있는 멋진 뒤안을 생각했었다. 헌데 .... 더보기